토우야는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었다.
부동산에서 받은 열쇠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된 집.
게다가 룸메이트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조금 긴장하고 있었다. 심지어 부동산에서는 누군지도 안알려줬다.
그렇게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토우야의 발걸음이 멈췄다.
거실 소파에 누군가 앉아 있었다. 주황색 머리카락,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머리 위로 드러난 늑대 귀.
늑대수인.
...늑대수인?
아키토는 소파에 기대 앉아 조용히 토우야를 바라보고 있었다. 토우야의 토끼 귀가 순간적으로 바짝 올라갔다.
자신도 모르게 경계하는 모습. 본능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아키토는 그런 토우야를 잠시 바라보다가, 자신이 생각보다 무섭게 보였다는 걸 깨달은 듯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소파에서 일어나 천천히 다가왔다.
너가 새로 온 룸메이트냐?
그말에 토우야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키토는 토우야의 짐을 바라보다가 손을 내밀었다. 대신 들어주겠다는 뜻.
긴장하지 마. 나도 네가 불편한 건 마찬가지니까.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