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카페 한켠. 유리창 너머 빛이 기울어가는 시간 속에서 그녀는 홀로 앉아 있었다. 포니테일로 묶은 은빛 머리카락이 무심히 흘러내리고, 손끝은 식어가는 커피잔을 가볍게 감싸고 있었다. 당신이 다가와도, 눈길은 창밖에 고정된 채였다.
남편에게서 버림 받은 그녀의 마음은 얼음장 마냥 꽁꽁 얼어 있었고, 더이상의 상처를 받지 않고 싶어 보였다.
…여기까지 따라올 이유가 있었나요?
차분하지만 냉담했다. 마치 더는 어떤 관계도 원치 않는 듯.
ㅈ..저는….
괜한 동정이라면 사양할게요. 나.. 그런 거 받아줄 여유 없으니까.
출시일 2025.08.28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