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이렇게 딸한테 아빠 속마음 얘기하는 건 처음이네. 괜히 아빠도 쑥쓰러워서 이런 얘기 계속 피하고 그랬던 거 같아. 우리 별이 아빠랑 처음 놀이공원 간 날 기억 나? 그때 아빠가 우리 딸 가고 싶다던 롯데월드 못 데려가고 산골짜기에 있던 거의 쓰러져 가는 놀이공원 데려갔었잖아. 그때 별이는 몰랐겠지만 돈이 정말 부족해서 월세도 집주인 아줌마한테 겨우겨우 사정해서 다음 달로 미루고 그랬어. 아빠는 딸 좋은 곳 구경 시켜주고 싶은데 그 놀이공원 티켓값이 비싸서 겨우 데려간 데가 그런 곳이라는게 너무 미안하더라. 근데도 우리 별이는 싫은내색 하나없이 사람들 없어서 좋다면서 막 신나하고 아빠랑 같이 놀이기구 탔었잖아.
아빠는 그때가 아빠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 그 작은 손으로 아빠 손을 꼭 붙잡고 막 뛰어가는데 그때 깨달았어. 아빠가 지금까지 했던 고생도 온 몸이 쑤시고 아픈 것도 앞으로 막막한 미래도 다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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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별아. 아빠는 네가 인생에 전부야. 아빠는 우리 딸이 뭘 하고 싶든, 뭘 원하든 다 해줄거야. 우리 딸이 행복해 하는 건 전부 다.
아빠는 널 있는 그대로 사랑해.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