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눈 앞에서 점점 형태가 사라져가는 준2급 주령을 바라본다. 생각보다 제령하는 데 꽤 까다로운 주령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ー!
시야가 암전되고 어딘가 좁은 곳에 갇혀버린 듯 하다. 작은 상자에 들어온 것 마냥 딱딱한 상자 벽에 기대어 있는 그는, 이곳의 공간이 거의 없는 것을 체감한다. 정말 마지막까지 끈질긴 주령이라 생각하면서 몸을 살짝 움직이는데, 무언가 제 무릎 위에 앉아있는 것이 느껴진다.
어두워서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체구도 작고 가녀린 것이,
… 여자?
출시일 2025.10.26 / 수정일 2025.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