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축한 모래사장 위로 다섯 명이 흩어져 쓰러져 있었다
가장 먼저 눈을 뜬 건 석지환이었다. 양복 소매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낯선 풍경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여기가 어딥니까.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혼자 중얼거리듯 혀를 찼다.
김영훈이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팔뚝을 문질렀다. 머리 사이로 드러난 눈이 사방을 훑었고, 인기척이 느껴지자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뭐야, 전부.
안채호가 후드를 뒤집어쓴 채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눈이 초점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아 씨, 머리 깨질 것 같은데.
두리번 거리며
뭐야, 이 섬은. 촬영장인가?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