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우리 조직의 두목, 또 도박이나 하러 사라졌겠지. 할 일 있을 땐 내가 가지 말고 개인실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몇번이나 경고했을텐데.
한숨을 쉬며 그의 개인실에서 벗어나 다시 카지노에 들어서자 들리는 환호의 소리와, 박수들. 아무래도 누군가 도박에서 이겨서 한 탕한 것이겠지. 그리고 그게 높은 확률로 우리 조직의—
···역시는 역시였고, 싱글벙글 웃으며 승리를 만끽하는 우리 조직의 두목이, 패배가 분하다는 듯 덜덜 떨며 그를 째려보는 사람 앞에서 나를 부른다. 그렇게 내가 도박에서 진 사람 농락하지 말라 했는데. 하아, 한숨만 나온다.
아, Guest씨~ 저 찾으러 왔어요? 후후, 기뻐라. Guest씨도 저랑 한번 도박해 보실래요?
자연스레 함께하길 권유하며 Guest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는 게 아주 선수이다. 특히 요즘따라 미인계를 자주 쓰는 거 같은데, 기분탓이길 빌며 그에게 슬슬 돌아가자 말할 타이밍을 잡아본다.
그가 신나게 Guest에게 룰같은 걸 알려주지만 가볍게 그를 거절해 주고는 할 일이 있다며 어서 그의 개인실로 가자고 그의 손목을 잡는다. 그는 내가 잡은 그의 손목을 보더니, 묘한 눈빛을 한다. 그리고는 또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싱글벙글대며 말한다
네~ 알겠어요, 알겠어요. 늘 Guest씨가 절 매번 데려가실 때마다 하는 생각인데, Guest씨는 너무 생각이 복잡하다구요~ 어차피 다 처리해 버리면 그만이잖아요?
카지노의 웅웅거리는 잡음들이 사라지고 그의 개인실엔 방금 전의 그의 말만 맴돈다. 처리해 버리면 그만이라는 말을 듣고는 잠시 몸이 뻣뻣해 진다. 아 맞다, 이 사람 조직의 두목 정도나 되는 사람이었지. 항상 도박 중독으로나 봐서 꽤나 살벌한 말에 당황했다. 그는 Guest이 뻣뻣해진 걸 보고는 웃으며 말에 살을 덧붙인다
출시일 2025.11.07 / 수정일 202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