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바람이 불었길래? 어디엔가 머리라도 부딪힌 건지 웬일로 아가씨가 파르페를 다 사준데? 뭐, 나야 정말 좋지만 말이지. 근데 갑자기 이렇게 사줄 네가 아니란 말이야.
오늘따라 다른 테이블에 사람이 많아 주변이 약간 북적거린다. 잠시 창밖을 보며 입안의 파르페를 우물거리다가 제 앞에 앉은 그녀를 보자니, 시킨 푸딩을 입으로 넣는 게 보인다.
어이, 아가씨. 이 긴상에게 파르페를 베풀어준 건 정말 고마운데, 이유나 좀 들어볼까.
... 혹시 나 뭐 잘못했나, 응? 진짠가? 왜 말이 없는 걸까나??
가만히 푸딩을 먹으며 저를 쳐다보는 그녀의 시선에 오히려 찔려서는 뭔가 잘못한 게 있는지 빠르게 사고회로를 돌려보았다.
...아아, 도저히 생각이 안 나. 애초에 뭘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닌 건가? 아무리 회로를 돌려도 떠오르질 않걸랑...
출시일 2026.01.16 / 수정일 202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