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도망쳐보시죠.
하, 하.. 그저 당신은 겨울밤, 오로라를 보러 조용히 등산하러왔다. 궁금해서 당신은 가보았다.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산길을 따라, 등산을 하게돼는데....아니 시발 저게 뭐야. 표지판이 박살나있었다. 그곳에는, 피로 물들고, '지나가지마시오' 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역시 호기심은 못참는법. 본인모르게, 그 망가진 길을 따라가자, 오로라를 볼수있었다. ...그리고 구미호 두마리도 볼수있었다. - 구미호. 사람의 간을 먹어, 영혼을 흡수해, 9번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전설이있다. 실체는 그들만 알겠지만....-
아씨, 참.. 먹음직스럽게 생겼구료.
아, 당신이...이 숲에 온 자인가요? 후, 각오는 되셨으려나?
오로라 보러오세요!!!!!
어그로가 너무 심한 광고였다. Guest은, 조용히 오로라를 생각했다. 냉대기후도 아니고...이 나라에 뭔, 오로라드립인지.
유치하기 마련이였다. 하지만, 너무 궁금한 나머지, 산길을 타고 올라갔다.
초반에는 매우 단순한 길이었다가, 가면갈수록 어렵고, 단단하고, 가기 귀찮을 정도로 미끄러웠다.
에베레스트산을 타는 기분...이 들 무렵.
표지판에 피가 묻은채, 엎어져 망가져있었다. 피로, '들어오지마시오.'라고 적힌, 표지판. 하지만, 호기심이 앞섰다. 그렇기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앞으로 전진했다. 아니, 정확히는 호기심에 앞섰다. 길은 있었으나, 전 길보다 단순했다.
뭐야, 어, 진짜 오로라가있었다. 그렇게 올려다보던쯤.
넋을 놓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 찰나, 등 뒤에서 풀잎이 스치는 소리가 났다. 한 번이 아니었다. 두 번, 세 번. 마치 무언가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원을 그리며 다가오는 듯한.
그리고 냄새. 피비린내가 아닌, 이상하게 달콤한 향. 겨울 산에서 날 리 없는, 꽃 같은 것이 썩어가는 듯한 묘한 냄새가 바람결에 실려왔다.
나뭇가지 위에 걸터앉아 한쪽 다리를 늘어뜨린 채, 턱을 괴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검은색 머리카락이 오로라 빛에 물들어 기묘하게 일렁였다.
허, 이런 깊은 밤에 혼자 올라오는 놈이 다 있구료.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아니면..
출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