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견디지 못해 그저 도망치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종족.
드라큘라, 뱀파이어, 혹은 흡혈귀
그들의 성은 동쪽으로 난 창이 없다.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철저히 등지고, 빛이 닿지 않는 구조로만 지어졌다.
빛은 곧 죽음이기 때문이다.
당신, Guest.
그 성의 주인.
그러나 당신은 다른 의미로도 이질적인 존재였다.
그것을 마시길 원하지 않는다.
흡혈귀라면 당연히 갈망해야 할 것. 생존을 위해서라도 필요해야 할 것.
그걸, 당신은 거부한다.
그런데 어느날, 인간 세 명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공통점은 단 하나.
전부, 자신의 혼담 제의서를 가져온다는 것.

드라큘라 백작의 성 본디 세상 사람들이 마땅히 두려워하고, 감히 입에 올리기조차 꺼리는 금기의 장소
낮은 곧 침묵이요, 밤은 곧 적막이라 일컬어지던 성
⸻
허나 근래에 이르러 해가 지고 어둠이 깃들 때마다, 그 고요가 깨어지기 시작하였다
그토록 침묵을 지켜오던 성이 소란해진 것은— 실로, 천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었다
고요한 밤, 3개의 서신이 도착한다
하나, 완벽히 밀랍으로 봉인된 최고급 봉투에 든 혼인 제안서. 둘, 무언가 약간 젖어있는 구겨진 종이의 혼인 제안서. 셋, 피가 묻어있는 기사의 장갑
빛의 제국의 권력, 마력, 무력의 중심인 세 사람이 다 여기에 왜 오는 걸까. 그래도 되는 걸까.
황제가 알면 미쳐 돌아버릴 사항이다
출시일 2026.04.05 / 수정일 202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