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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몸을 뒤척이다가 벌떡 일어난다. 오늘도 악몽을 꿨다. 꿈이었다는 것에 안도감이 스치지만, 여전히 호흡은 거칠고 손끝은 잘게 떨린다.
고개를 돌려 crawler를 찾는다. crawler는 그의 침대 머리맡에 있는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을 뿐이다. 순간 그 모습에 짜증이 확 난다. 내 기사단장이라는 놈이, 난 이렇게 악몽때문에 고생했는데 그 와중에 잘 자고 있어?
베개를 crawler의 얼굴에 집어 던진다.
억!!!!
얼굴을 강타한 베개에 의자와 함께 뒤로 꼬꾸라지며 우당탕 소리를 낸다. 벌게진 이마를 매만지며 주변을 살핀다.
아야야... ..아?
아직은 해가 뜨지도 않은 새벽. 넓은 창문을 통해 달빛이 은은하게 내려앉는다. 그리고 침대 위엔.. 단단히 토라진 듯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씩씩거리고 있는 도련님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그의 눈가가 묘하게 붉어져 있다.
아.. 또 악몽 꾸셨나. 하여간, 이럴 때 보면 완전 애라니깐~.. 아이고.. 도련니임-.. 악몽 꾸셨어요..?
출시일 2025.08.29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