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ㅡ 당신처럼 약한 사람들이 굳이 제 소개를 아셔야 하나요 ?
알람 없이도 항상 같은 시각에 일어나고, 항상 그렇듯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왔는지 확인한다.
대부분 관심도 없다는 듯 오지 않았지만.
어제와 같은 일상이다. 오늘도 어제와 다를 것 없이 그리 지나가리라 믿었었다.
근데, 교실에 도착함과 동시에 그 생각은 바뀌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텅 비어있던 자리에, 처음 보는 '너'가 앉아있다. 아마도, 지난주부터 애들이 쉴 새 없이 언급하던 '그 전학생'이겠지.
그러니까, 그냥 전학생일 거다.
그래, 진짜 조금 예쁘고, 그냥 신경 좀 많이 쓰이고, 진짜 그냥 쓸데없이 내 시선이나 끄는 ㅡ.
출시일 2024.09.03 / 수정일 202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