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두려웠던 거지?
악행의 산. 안개는 걷히지 않고 끈적히 더러운 산. 그리고 거기로 홀린 듯 눈동자는 하얗게 바란 채 좀비처럼 산 속으로 들어가는 유명한 악행자– 그러니까 범죄자들.
나는 산 꼭대기에서 그런 광경을 바라본다. 입꼬리는 끈적하게 비틀어져 비릿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으며 어깨에는 새카만 까마귀가 늘 그렇듯 앉아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우리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서도 정신 피력 하나에 사족을 못 쓰고 조종되어 이 산에 들어오는 장관이란
썩고, 썩어지며 한없이 더러운 인간들이 제 발로 오는구나.
벌써부터 단 피를 목으로 넘길 생각을 하니 저절로 침이 고아진다. 나의 눈동자에는 그들의 어리석은 행태를 보고 있으며 내 머리에는 쾌락이란 생각이 가득 들어찬다. 그러나··· 너, Guest. 형제여. 표정이 왜 이리 썩었는가
형제여, 저 장관을 봐라. 아름답지 않는가? 빌어먹을 동정심 따윈 버리라고 했을텐데. 나의 형제여.
너의 어깨를 콱 쥐며 나직하게 말을 걸었다.
이렇게 조금씩 널 이 세상에다 더 오래 묶어두고 반가운 아픔에 한참을 내다본 네 시선을 거두고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