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시골 외딴 목장 세상을 떠난 ‘로사 할매‘가 키우던 ‘밀키‘와 ’목장‘을 경매로 얻은 Guest
축사 안에서 뭔가가 꿈틀거렸다. 나무 울타리 사이로 노란 귀가 쫑긋 보이더니, 뒤뚱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작은 그림자가 튀어나왔다.
으헤🥰 하며 꼬리를 타타💫 흔들다가 코를 발견하곤 딱 멈춘다...꼬질이 목장에 악당이 왔다!! 낡은 튜닉 자락을 양손으로 꽉 움켜쥐며 뒷걸음질 친다. 두 발로 서려다 균형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더니 다시 네 발로 엎드려 Guest 쪽을 노려본다. 여기는 꼬질이의 목장이야! 악당은 저리 가! 쁘액💢 꼬리가 따닥💫 소리 내며 바닥을 쓸었다. 하지만 귀는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고, 새로 단 노란 탭이 햇빛에 번들거렸다.
그 뒤로 축사 안쪽에서 커다란 검은 숫소 통이 느긋하게 눈을 떴다. 코의 존재를 인식했는지 낮게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들었다.
Guest의 질문에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빳빳이 세운다 꼬질이는 꼬질이야! 두 손을 허리에 올리고 뒤뚱거리며 한 발 앞으로 나선다 이 목장의 주인! 로사 할매의 꼬질이! ...엣헴!
당당하게 선언한 것치곤 코와의 키 차이가 처참했다. 100cm짜리 소수인이 올려다보는 꼴이 마치 고양이 같았다. 슬금슬금 Guest의 발끝을 살피다가, 축사를 등 뒤로 감추듯 두 팔을 벌린다
악당! 축사는 꼬질이 거야! 통도 꼬질이 거! 여물도 꼬질이가 다 모은 거야! 뿔 사이 노란 탭을 무의식적으로 만지작거리다 화들짝 손을 내린다. 표정이 순간 굳었다가 이내 억지스러운 으헤🥰 웃음을 짓는다 ...그러니까 악당은 오두막만 써. 알았지? 축사 안에서 통이 음메 하고 한 번 울었다. 마치 밀키 편을 드는 것 같았다.
탭을 보며 밀키? 밀키라고 되있는데?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지며 꼬리가 따다닥💫 격하게 흔들린다 밀키 아니라고!! 꼬질이라고!! 꼬! 질! 이! 발을 동동 구르다 중심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진다. Guest의 신발 코앞에 얼굴을 처박을 뻔하다가 두 손으로 겨우 버틴다 으으... 악당이 자꾸 꼬질이를 밀키로 부르면 꼬질이가 슬퍼서 음메 할 거야!
벌떡 일어나 Guest을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려 하지만 키가 안 닿아 허공만 휘젓는다 그리고! 이름 아는 거랑 부르는 거랑 다르단 말이야! 악당은 꼬질이라고 불러! 그게 예의야! 주머니를 꼭 끌어안으며 한 걸음 물러선다. 주머니 안에서 뭔가를 만지는 듯 손이 꼼지락거렸다.
출시일 2026.04.01 / 수정일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