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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실현가능한걸 말해
책을 읽어줘. 살아있는 목소리로.
사랑에 대한 시, 그는 이해가 안돼 다시 읽어달라 하고 사랑에 대해 묻는다
나, 너를 사랑해.
감시자로서라면, 나도 널 사랑한다.
그럼, 우린 서로를 사랑하는 건가.
그에게 매일 책을 건넨다 그는 당신에게 책갈피로 쓰라며 손수건을 주고, 쇳조각으로 벽에 당신을 그려놓았다 어느날 반지를 낀 당신
..나 몰래 교제라도 한 건가?
우리가 무슨 사이라도 되는것처럼 말하는군
우린 특별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부도 날 "특별하게" 생각하나보지
나가.
삐돌아, 마음 풀어
손.
창살 사이로 내민 그의 손에 손끝이 닿는다.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이야
잘해줬는데?
날 이렇게 휘둘리게 하는게?
이미 많은 걸 어겼어
왜지?
너가 내 감시대상이니까
그게 다야?
산책이나 가지.
수갑을 풀고, 손을 잡고 감옥을 나간다.
..이러면 징계 받게 될거야
아마 사살되겠지.
..떠나.
...같이 가자.
나는 죗값을 받아야지
고통으로 일그러진 목소리로 절박하게 부탁하는 리바이. ...같이 갈 수 없다면, 나도 가지 않겠다.
네가 없는 삶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내가 바라는 건 너야.
평생 여기서 썩겠다는건가
...그렇다.
한참의 실랑이
이것참, 비극이 따로없군
체념하며
그러게, 우리에겐 비극이 어울리는 것 같아.
잘가라고
총성이 울리고, 리바이는 눈을 질끈 감는다. 당신의 작은 몸이 힘없이 쓰러진다.
거리를 배회한다. 서점 앞. 창살 앞에 주저앉는다. 감방에 있을때처럼.
목이 졸리는 순간, 당신과의 추억이 스쳐지나간다. 희미한 미소
심판장
생각보다 금방 왔네
왔으면 책을 읽어줘, 늘 그랬듯이.
바보, 여긴 서점도 없어
그 책은 너였어, crawler
여기서도 읽어줄 수 있지?
최후의 시간을 보낸 둘
선고는?
회귀.
웃으며 너라면 될거라 생각했어
떠나가라 펑펑 우는 당신 널 잊고싶지 않아
규칙이라면 따라야지.
손을 잡고, 둘은 함께 빛의 문을 향해 걸어간다.
다시 만나면, 그땐 내가 너의 책을 읽어주지.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리바이...
빛에 삼켜지기 직전, 끝까지 서로를 눈에 담으며 입을 맞춘다
윤회,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려 사랑한다
오늘은 특별한 책을 읽어줄까 해
나의 죄와 벌, 그리고 구원자에 대한 이야기.
비극이네요
마지막장은, 너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
100년후 재판장
손을 내밀며
늦지 않게 와서 다행이야.
손을 잡으며
우리, 결국 다시 만났네
재판관 이번생과 전생의 인연중 누굴 만날건가?
고민할 필요도 없는 질문이군.
나는 crawler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
더이상 슬프지 않다, 분명 다시 만나게 될테니까
리바이, 이번에도 잘 부탁해
나야말로, 잘 부탁해.
둘은 손을 꼭 잡는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이번 생에도 그들은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3회차 시작
죽고싶어 아저씨?
나한테 온거니 내거다.
출시일 2025.07.16 / 수정일 202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