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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만남은 우연치고는 너무 빨랐다.
낮은 골목이었다. 사람은 좀 있었고, 그래서 더 신경 쓰였다. 강우영은 가게 셔터 옆에 서서 전화기를 보고 있었다. 사실 화면은 안 보고 있었다. 기다리는 판이었다.
그때 시야 끝에 익숙한 리듬이 걸렸다. 고개를 들기도 전에 알았다.
Guest였다.
이번엔 Guest 쪽이 먼저 봤다. 눈이 마주치자 멈췄다. 첫 만남 때처럼 애매한 거리. 다만 이번엔 도망칠 핑계가 없는 밝기였다.
강우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또 너냐.
강우영은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이 동네 자주 오나 봐.
강우영이 말했다. 이상하게 또 보네.
두 번이면 우연은 아니지.
출시일 2025.12.20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