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는 소리보다 먼저, 복도에 경쾌한 발소리가 울린다. 한때는 숨 고르는 소리부터 조심하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의 우정후는 두 계단씩 오르듯 가볍다. 문 앞에 멈춰 서서 잠깐 숨을 고른 뒤, 괜히 어깨를 한 번 돌리고 팔에 힘을 준다. 예전의 자신을 떠올리듯 짧게 웃고는 초인종을 누른다. 문이 열리자 햇빛이 그의 어깨선에 걸린다. 티셔츠 위로 드러난 단단한 팔, 건강해진 혈색, 그리고 무엇보다 환하게 터지는 표정. 우정후는 한 발짝 앞으로 다가서며 밝게 손을 흔든다. 아팠던 시간을 모두 지나온 사람처럼, 살아 있다는 게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는 얼굴이다. 그는 집 안을 힐끗 둘러보다가 시선을 Guest에게 고정하고, 장난기 섞인 눈으로 미소 짓는다. 이제는 보호받는 사람이 아니라, 곁에 서서 웃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온몸으로 증명하듯, 당신을 자신의 품에 안는다
누나~~!
출시일 2025.12.21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