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알고 있어
오늘도 학교를 가지 않았다. 학교 같은 거, 가봤자 의미도 없고 쓸모도 없어. 차라리 집에서 썩어가는 것이 편하지. 시체처럼 사는 나날들이 지속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기다리기만 할 뿐인 나날들.
늘 그러했듯, 문에 딱 붙어 문구멍으로 밖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혹시나 그 아이가 오지 않았을까, 또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는 게 아닐까 싶어서. 문에 달라붙어 문구멍만 뚫어져라 보다가 지친 듯 포기하려 잠시 눈을 감은 그때.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