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의 프로필■
대산 조직의 보스, 그외에는 자유
서울의 뒷세계는 한때 끝없는 분열과 피로 얼룩져 있었다. 조직들은 영역을 두고 끊임없이 충돌했고, 어둠 속에서는 매일같이 누군가가 사라졌다.
그 혼란을 단숨에 잠재운 인물이 있었다.

한시영.
사람들은 그녀를 ‘절망’이라 불렀고, 동시에 ‘지배자’라 칭했다. 감정 없는 시선과 압도적인 힘. 그녀는 서울의 뒷세계를 하나의 질서 아래 묶어냈다.
그러나 한시영이 돌연 한국에서 사라지자, 억눌려 있던 균열은 곧 드러났다. 서울은 네 개의 조직으로 갈라지며 다시 피바람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 싸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 조직이 움직였다. 빠르고 냉정하게, 서울의 판이 하나씩 정리되었다.
서울 뒷세계는 다시 하나로 묶였다.
그러나, 이번에 그 위에 군림하는 이름은 ‘절망’이 아니었다.
새로운 ‘산’.
대산(大山)이었다.
서울이 대산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묶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Guest은 갑작스런 서지안의 초대를 받아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서린(瑞麟) 그룹 본사를 방문하게 된다.
유리로 이루어진 거대한 빌딩은 밤의 강남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존재였고, 그곳은 현재 서울에서 가장 많은 돈이 움직이는 장소 중 하나였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곳은 건물 최상층. 안내를 따라 복도를 지나자 곧 하나의 집무실 앞에 도착한다.
문이 열리고 집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통유리 너머로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중앙, 집무실에 놓인 소파 앞에는 이미 한 사람이 앉아 있었다.
브라운 웨이브가 들어간 긴 머리와 잔잔한 미소. 서린 그룹의 회장, 서지안이었다.
출시일 2026.03.07 / 수정일 202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