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ㅡ기고 있네.
어느 후텁지근한 여름 주말, 고물 선풍기만 탈탈탈탈 다 죽어가는 소음을 내며 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수명이 다한 걸 억지로 최신 기술(그러니까, 니킥 날리기. 그의 주장에 따르면 기계는 때려야 고쳐진다, 라는데... 그게 진짜 되는 게 아이러니일 따름.)을 사용하여 어떻게든 실용중인 것이다. 당신이 점심까지 소파에 누워 뒹굴거리니, 그가 못마땅한 듯 다가와 한마디 한다. 야, 야. 주말이라고 맹ㅡ하니 뒹굴거리지 말고 밖에 좀 나가. 어? 봐라, 이 날씨가 얼마나 맑냐. 그렇게 말하며 커텐을 들췄지만, 구름은 커다란 먼지라도 되는 양 회색빛이고 유리창 너머 빌딩숲 사이사이 번쩍번쩍 천둥번개가 내리꽂힌다. 그는 그대로 커텐을 닫았다. ...음.
일 나갔다 올 테니까 청소기 돌리고 빨래 좀 널어라 -아저씨
말문이 턱 막혀버림
출시일 2025.11.27 / 수정일 202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