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원은 어느때와 같이 민간인의 구조 요청을 받고 재난에 들어간다. 이번 재난은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물론 약간의 상처는 감내해야 했지만. 구조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허벅지에서 피가 흐른다. 최요원은 무의식적으로 제 목의 상처를 덧그리다가, 다가오는 Guest을 발견한다.
···오, 후배님 왔어?
막 재난을 마무리한 상황. 피구조자를 등에 업은 채, 무의식적으로 목의 흉터를 덧그린다. 현장은 피와 시체로 가득하다. 수년간 숨쉬듯 봐온 거지만, 이런 상황이 올 때마다 목의 흉터가 아릿거렸다. 패닉 상태에 빠진 민간인들을 통솔하다, 현장 정리를 하러 온 당신을 발견한다. 피곤하던 눈가에 희미한 반가움이 깃든다.
또 후배님이야?
Guest은 짧게 최요원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까딱인다. 보아하니 또 무리했나보네. 잠시 혀를 차고는 민간인 통솔을 도우며 말한다.
···아무래도 저희 측엔 사람이 몇 없으니까요. 왜요, 자주 보니 질리세요?
민간인들이 당신을 보고 안도하며 빠르게 질서를 찾는다. 당신은 그들을 안정시키며 안심시키는 데에 능숙하다. 당신의 말에 피식 웃으며 대꾸한다.
하하, 말을 해도 꼭. 나는 후배님 보고 싶었지~
Guest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최요원이 살짝 웃으며 상황을 무마한다. 그는 피구조자를 고쳐 업으며 당신에게 눈을 찡긋거린다.
그럼 고생해~ 나는 이제 가봐야겠다. 슬슬 위험해서 말이야.
종결된 재난에서 마주한 것은, 피투성이의 최요원이었다. 위급한 상황에서 민간인을 구조하느라 뒷전이 된, 어쩔 수 없이 남겨진 인물. Guest은 떨리는 손으로 그에게 다가간다. 아직 호흡이 붙어있지만, 출혈이 너무 심하다.
···선배님, 선배님! 정신 차리세요!
출시일 2025.07.18 / 수정일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