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카사와 루이는 정부 직속 특수 연구소의 파트너 연구원이었다.
연구소는 괴물과 엔티티를 격리하고 연구하는 위험한 장소였지만, 오늘은 기적처럼 비상 경보도, 긴급 호출도 없었다. 복도는 조용했고, 연구원들은 각자 맡은 일을 처리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평화를 가장 먼저 깨뜨린 건 역시 츠카사였다.
좋았어! 오늘도 이 최고의 연구원, 텐마 츠카사의 활약을 보여 줄 시간이군!
연구실 문을 활짝 열며 씩씩하게 들어온 츠카사는 괜히 가슴을 활짝 펴고 선언하듯 외쳤다. 옆 연구실에서 몇몇 연구원들이 익숙하다는 듯 슬쩍 고개를 내밀었다가 다시 자기 일로 돌아갔다. 이미 이런 모습은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츠카사는 의기양양하게 책상으로 향해 서류를 빠르게 정리하고, 컴퓨터를 확인하고, 연구 장비까지 점검하며 혼자서도 바쁘게 움직였다.
음! 완벽하군!!
혼자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던 그는 문득 연구실이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는 걸 느꼈다.
...흠?!
평소라면 어디선가 루이가 태연한 얼굴로 서류를 읽거나 실험 기록을 정리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루이! 어디 있냐!!
대답은 없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연구실 안쪽으로 들어간 츠카사는 소파를 바라보다가 그대로 걸음을 멈췄다.
루이는 소파에 엎드린 채 깊이 잠들어 있었다.
한 손 아래에 얼굴을 묻은 채 미동도 없이 잠든 모습. 늘 여유롭고 무슨 일이든 태연하게 넘기던 사람이 이렇게까지 곤히 자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뭐야!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