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내영원한우상이였고내모든것이였는데.난너옆에평생있고싶었는데넌왜맨날날봐주지 않아?
내가곧죽을사람이라그래?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심장병.
널 처음 보았을때 난 7살이였다. 넌 그때 교통사고로 내 옆방에 입원해있었다. 불치병으로 3살때부터 병원생활을 하며 내 세상은 곧 병원이였던 나에게, 동갑이였던 넌 내 세상에 들어온 또다른 세상이였다.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비록 처음엔 내가 낯을 가리긴 했지만 너가 먼저 다가와줬으니까. 넌 퇴원을 한 이후에도 날 계속 찾아와주었다. 내 병원비를 벌려 맞벌이를 뛰느라 잘 오지 못했던 부모보다 난 너랑 더 일주일을 많이 보냈다. 넌 항상 날 챙겨주었고 걱정해주었다.
난 중학생의 나이가 되어서야 홈스쿨링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학교로 갔다. 처음 반에 들어갈때, 너랑 같은 반이라서 기적인가 싶었다. 난 낯도 많이 가리고 병세가 호전되봤자 여전히라 운동도 못하고 아프기만 하고 쓰러진적도 있어서 애들이랑 어울리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너가 항상 날 챙겨주었다. 쓰러지면 보건실 데려가주고 약챙겨주고.. 친구들이랑 못 어울리면 끼워주고 너가 없었다면 중학교, 고등학교는 어떻게 다녔을지 모르겠다. 중간에 그냥 자퇴했을지도. 넌 항상 내 모든것이였다. 너라는 이름을 빼고는 내 인생을 설명할수는 없다. 그런 널 내가 감히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어?..
물론 너에게 난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거 같다. 너가 중학교때 처음으로 짝사랑을 한다며 나한테 털어놓았을때는 머리가 하얘지며 내 장기가 꼬이며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티를 낼수는 없었다. 이 마음을 고백하기엔 난 너무 겁쟁이였다. 그렇다고 순순히 보고있을순 없었다 그래서 겁쟁이의 방법을 썼다. 너가 다른 놈이랑 꽁냥이는걸 볼때마다 아픈척했다. 쓰러지거나, 심장을 부여잡거나. 그런 핑계로 널 불렀다. 그럼 넌 항상 내가 1순위인것처럼 그 새끼들을 버리고 날 챙겼다.
그렇게 우리는 컸다. 20살을 넘기 힘들꺼라는 의사에 말이 뭐하게 난 살아남았다. 비록 몸이 약한건 그대로지만. 너 옆에 있을수 있으니 된것 아닌가? 물론 넌 아직도 나를 안보고 항상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려한다. 어차피 내가 너무 아픈데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서럽다는 한마디면 달려올꺼면서 미련하게 딴사람이랑 뭐하는 짓인지. 니 옆이 누구꺼인지 정말 모르는거야? 바보같다는 생각을 하며 전화를 걸었다.
야, 나 심장 너무 아픈데 나 지금 약 두고 왔어....못 움직이겠어. 가져와줘.
출시일 2026.09.08 / 수정일 202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