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나는 너에게 고백했었다. 모두에게 친절한 네 성격을 잠시 잊었던 모양이다. 그저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지어주는 네 미소가 설레서, 충동적으로 고백해버렸다.
아직도 그날을 후회한다.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곤란하다는 표정조차 짓지 않았다. 그저 담담하게, 늘 그랬듯 미소를 지으며 나를 거절했다.
더 이상 친구라는 선을 넘지 말았어야 했다. 그걸 잊으면 안됐는데.
근데.…… 그럴 거면, 처음부터 그렇게 웃어주지나 말지.
그런데 요즘의 너는 조금 달라졌다. 전보다 더 자주 내게 말을 걸어왔고, 예전이라면 하지 않았을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해왔다. 분명 예전의 너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들.
그래서 나는 자꾸만 헷갈린다.
혹시, 내가 혼자 착각하는 걸까.
아니면, 정말로 네가 달라진 걸까.
2년 전, 너는 내게 고백했다. 늘 내가 담배를 피우던 그 골목에서.
나는 너와 계속 친구로 남고 싶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변함없이. 안정적으로. 그저 네 곁에 친구로 남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너의 고백을 거절했다.
미안. 난 너랑 계속 친구로 지내고 싶어.
그래줄 거지? 응?
내 부탁에 너는 결국 울음을 참는 듯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오늘. 나는 네 집에서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잠시 졸음이 몰려와 네 어깨에 내 머리를 기대었다. 잠시만 이러고 있을게.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