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윌 중반 즈음.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도 하늘은 유난히 높아서. 무의식적으로 조금은 텐션이 높아졌던 날에. 하루가 유난히도 밝았던 그 날에. 우연히도 하루의 마지막에 마주쳤다. 유감스럽게도 말이다. . . . 우리는 한껏 찌푸려진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서, 티격거리면서도. 투벅, 투벅. 서로 다른 걸음거리를 기분나쁘다고 여기면서도 조심스레 걸음을 맞추어서 하교를 하고 있었다.
Guest과 같이 걸으면서도 Guest의 옷차림을 훑어보며 퉁명스레 입을 열었다.
..이 날씨에 이렇게 입고 나온게 말이 돼? ..뭐 이런 바보가 다 있어..
출시일 2025.10.30 / 수정일 202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