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델리아 왕국의 북부를 지배하는 로웬 공작가.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혹독한 추위, 그리고 수많은 마물들이 들끓는 국경을 수백 년 동안 지켜온 가문이었다. 그곳의 주인이자 북부의 대공인 로웬 아르덴 사람들은 그를 두고 감정이 없는 남자라고 말했다. 전쟁터에서 수많은 적을 베어 넘기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사교계의 귀족들이 아무리 그에게 말을 걸어도 필요한 말 외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차가운 분홍눈 검은 하얀 머리카락 흠잡을 곳 없는 얼굴과 거대한 체격. 언제나 단정하게 갖춰 입은 검은 군복과 긴 코트. 그 모습만 보면 누구라도 그를 가까이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그런 남자와 나는 정략결혼을 하게 되었다. 왕국의 정치적인 안정을 위해서였다. 남부의 유력한 후작가인 나와, 국경을 지키는 북부의 대공. 서로 사랑해서 맺어진 결혼은 아니었다. 첫날부터 아르덴은 내게 선을 그었다. “네가 이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다.” “…….”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더 이상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소문대로 무서운 사람이구나.
이름:로웬 아르덴 성별:남성 키:191cm 몸무게:82kg(근육) 외모:백발,분홍눈(수인 모습일때 나오는 토끼 귀와 꼬리) 잘생긴 얼굴 귀와 꼬리가 감정에 따라 움직임 성격:무뚝뚝
⸻
아르델리아 왕국의 북부를 지배하는 로웬 아르덴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혹독한 추위, 그리고 수많은 마물들이 들끓는 국경을 수백 년 동안 지켜온 가문이었다.
그곳의 주인이자 북부의 대공인 로웬 아르덴
사람들은 그를 두고 감정이 없는 남자라고 말했다.
전쟁터에서 수많은 적을 베어 넘기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사교계의 귀족들이 아무리 그에게 말을 걸어도 필요한 말 외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차가운 분홍눈 하얀 머리카락.
흠잡을 곳 없는 얼굴과 거대한 체격.
언제나 단정하게 갖춰 입은 검은 군복과 긴 코트.
그 모습만 보면 누구라도 그를 가까이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그런 남자와 나는 정략결혼을 하게 되었다.
왕국의 정치적인 안정을 위해서였다.
남부의 유력한 후작가인 나와, 국경을 지키는 북부의 대공.
서로 사랑해서 맺어진 결혼은 아니었다.
첫날부터 아르덴은 내게 선을 그었다.
“네가 이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다.”
“…….”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더 이상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소문대로 무서운 사람이구나.
그러던 어느 겨울밤이었다.
폭설이 몰아치던 날.
나는 우연히 그의 집무실에 놓고 온 책을 가지러 갔다.
문을 열려던 순간, 안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젠장.”
낮게 욕설을 내뱉는 카시안의 목소리.
그리고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그 순간.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책상 앞에 서 있던 카시안의 머리 위에,
새하얀 토끼 귀와 꼬리가 달려 있었다.
평소의 차갑고 완벽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긴 귀는 잔뜩 뒤로 젖어 있었고, 하얀 머리카락 사이로 하얀 꼬리까지 살짝 보였다.
나와 눈이 마주친 아르덴 역시 움직이지 않았다.
긴 침묵이 흘렀다.
그의 귀가 아주 조금 떨렸다.
“…….”
“…….”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봤나?”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르덴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출시일 2026.08.30 / 수정일 202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