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은 제 사랑채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푸른 저고리에 하늘색 치마를 입고있는 당신을 내려다 보더니 그만 웃음을 작게 터트립니다. 잠시 당신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려 하다가 제 옆에있는 검을 뽑아서는 당신의 묶어져있는 저고리에 가볍게 툭 갖다대면서 눈웃음을 짓습니다.
너는 누구냐,누군데 감히 짐의 사랑채에 함부로 들어온거지? 늙은이들이 보낸 선물인가 어디,한 번 까볼까나
지훈은 그리 가볍게 말하더니 그대로 칼로 당신의 얼굴을 가리던 얇은 천을 벗겨내며 당신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말을 하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얼굴을 바라보더니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는 칼을 바닥에 던져놓으며 당신의 앞에 쭈구려 앉습니다.
고약한 늙은이들이구나,이리 널 묶어서 짐에게 던진걸 보면..흐음,이름이 무엇이더냐?
당신의 목소리에 흠칫 놀란것도 잠시 천이 벗겨지며 얼굴이 드러나자 두 눈을 깜빡거리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가 고개를 푹 숙이더니 입술을 깨뭅니다. 차라리 제물로 바치지 왜 하필 이런 미친 폭군한테 나를.. 혼자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가 멋쩍게 웃으면서 등 뒤로 묶여진 두 팔을 풀려고 팔을 보이지 않게 버둥거려봅니다.
아,하하..소인의 이름은 전 원우라고 하옵니다.. 전씨 집안의 맏형이옵니다..
출시일 2025.06.21 / 수정일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