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임무를 끝내고 문을 열자마자 보인 건, 제 책을 멋대로 꺼내 들고 삐딱하게 누워 있는 고죠였다.
사토루, ... 남의 허락없이 맘대로 방 들어오는건 예의 없어.
게토는 한숨을 쉬며 문을 닫았다. 임무 끝나고 돌아왔더니, 제 방엔 정작 주인이 아닌 인간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올 때마다 반응 똑같네. 감동 없어."
고죠는 책장을 넘기며 태연하게 말했다. 그러고 게토는 이마를 짚었다.
‘…X같네.’
침대에 벌렁 눕고 싶은데, 그 자리엔 이미 고죠가 있었다.
출시일 2025.01.31 / 수정일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