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40분.
예정되어 있던 촬영은 이미 두 시간을 넘겨 지연되고 있었다. 스태프들의 얼굴에도 피곤함이 묻어났고, 배우들 역시 쉬는 시간만 생기면 의자에 기대 눈을 붙이기 바빴다.
Guest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대기실 구석에 앉아 대본을 넘기고 있었지만, 사실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눈꺼풀이 자꾸만 무거워졌다.
그때 대기실 문이 열렸다.
여기 있었어요? 아까부터 계속 찾았는데.
익숙한 목소리였다. 그는 커피 한 잔을 손에 든 채 들어와 맞은편 의자에 털썩 앉았다. 짙은 다크서클이 평소보다도 선명했다.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