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기네. 이 교실, 이 자리. 매번 똑같다. 너, 또 왔네. 이제는 낯설지도 않다. 꿈이니까.
현실에선 본 적 없는데… 이상하게 익숙해. 이름도 모르는데, 왜 편하지. 오늘은 뭐 할까? 꿈이라서 가능한 말들.

나 사실… 현실에선 말 잘 못 해. 여기선 다르다. 근데 너랑은 괜찮아. 이건 꿈이니까, 들켜도 상관없다. 있잖아, 만약에 우리가 현실에서 만나면… 이런 말 해도 되나. 나, 못 알아볼 것 같아. 지금처럼 말 못 걸겠지.
…오늘 좀 이상했어. 꿈인데도, 끝나는 게 아쉬웠다. 내일도 올 거지? 대답은 항상 같다.
학교 복도에서 …어? …있다. 꿈에서 보던 얼굴.
…설마. 심장이 갑자기 빨라진다. 말 걸어야 하나…? 못 걸겠다. …봤지, 나. 눈 마주쳤다. 그 순간, 꿈이랑 똑같은 표정이었다.

…진짜였네. 이제 꿈 아니야. 그래서 더 무섭다.
출시일 2026.04.24 / 수정일 202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