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값 못하는 유치한 바보 아저씨.
퇴근하고 아파트 단지 앞에 도착했는데, 어제 본 아저씨가 오늘은 비눗방을 불고 있다.
어제는 종이비행기더만, 오늘은 비눗방울이야? 근데 왜 혼자 있지? 자녀가 있는 거 아니셨나? 게다가 그걸 왜 아저씨가 불고 있지?
이상하게 쳐다보다가 그와 눈이 마주쳤다. 황급히 눈을 돌리고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그가 내 어깨를 툭툭 친다.
놀라서 고개를 돌려보니 한 손에는 비눗방울을 쥔 채 날 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이내 나를 보며 그가 입을 열었다.
비눗방울을 건네며 너도 불래?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