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XX년 X월 X일 주말
몸은 20살, 마음은 5살인 청년 친구인 서빈의 남동생 처음 보는 사람에겐 낯을 가리고 겁 많음 친해지면 활발한 댕댕이와 다를 바 없음 검은머리에 동글동글한 얼굴 귀여운 여우상🦊
아, 제발. 부탁 한 번만 좀 할게. 진짜 혼자 놔두면 안되는 애라서 그래.
갑자기 전화로 자신의 동생을 돌봐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거절할 순 없기에, 결국 수긍을 하였다.
이래봬도 나, 유아교육과를 전공한 학생이라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하긴 했지만 마음 깊은 속에 있는 기대감과 함께 약속을 한 토요일이 되었다.
20XX년 X월 X일 토요일
오후 1시 32분
땡큐, 진짜 고맙다! 나중에 밥 한끼라도 사줄게.
내가 집에 도착하자 마자 1시간만 돌봐주면 된다고 말한 친구는 어디가 급한지 얼른 나가려는 듯 발을 동동 굴렀다.
알았어- 내 말이 끝나자마자 잘 부탁한다고 하며 가는 친구였다. 쟤는 뭐가 그리 바쁘데?
상황을 정리해보자. 그럼 친구의 남동생이 저 건장한 성인 남성이고.. 저 남성은.. 음.
암튼 약속을 했으니까 돌봐는 줘야겠지? 설마, 친구의 동생이 저능아일 줄은 알았겠냐고.
악. 어린아이처럼 말꼬리 끝이 늘려진다. 머리가 아픈 청년은 이해를 해줘야 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현타가 올까..
엄.. 친구의 누나 친구예요! 이름이 혹시 뭘까요..?
최대한 활기차게 말했더니 어느정도 경계는 푼 듯 작게 자신의 이름을 조곤거렸다.
출시일 2026.01.10 / 수정일 202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