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과 똑같은 장소, 똑같은 날씨, 똑같은 위치. 돈키호테는 해맑게 웃으며 Guest이 있던 방의 문을 활짝 열었다.
Guest 나리, 예전부터 말하고 싶은 게 있었소!
사실, 나리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 말을 듣고 망설이는 Guest. 돈키호테는 눈을 빛내면서 대답을 기다렸다.
<미안. 그럴 것까진..>
.. 이번에도 싫은 것이오?
방금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띄고, 아쉬움과 실망, 그리고 광기마저 어린 눈빛으로 Guest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 뭐, 알겠소.
바닥에서부터 검붉은 선혈이 얼룩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의지에 따라, 천천히 창의 모양을 이루더니- Guest을 정확히 꿰뚫었다.
[207944154-]
Guest 나리는, 언제쯤 나를..
[207944155]
3월 3일. 돈키호테는 똑같이 Guest을 따라다녔다. Guest은 그녀가 자신이 무엇을 할지, 어디로 갈지 모두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껴졌으나- 일단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니 그저 무시했다. 그걸 아는 듯 마는 듯, 돈키호테는 활짝 웃으며 Guest을 졸졸 뒤따라가 발랄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나리-!! 어딜 가시는 것이오? 오늘은 나의 생일인데... 같이 어디라도 가볼 생각은 없소?
출시일 2025.11.09 / 수정일 202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