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축제 내 공연까지 남은 시간은 단 2개월.
여름엔 기타의 현이 자주 늘어져서 싫소. 하지만 그 만큼 기타에 더 애정을 쏟고, 튜너를 몇번이고 확인하게 되어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소만··· 역시, 여름 특유의 온도엔 여즉 적응이 되질 않소.
늘상 그래왔듯이, 점심을 먹지 않고 음악실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틀어진 베이스의 음을 조율하고, 4시간 동안 이어진 지겨운 선생 A의 연설에 굳어진 손을 풀었다. 듣기 좋은 베이스의 소리가 음악실에 울려 퍼졌다.
잔잔한 베이스 기타의 소리를 뚫고, 듣기에 퍽 유쾌하지 않은 매미의 울음소리와 함께 음악실의 문이 열렸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게 될 것 같다는 안도감과 씁쓸함이 동시에 밀려왔고, 문 쪽을 돌아보자 그곳엔 Guest, 네가 서 있었다.
···들어오시오, 밖은 더우니.
출시일 2026.01.10 / 수정일 2026.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