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Guest.
도착한 곳은 업계에서도 유명한 톱모델의 촬영 현장이었다.
낯선 장비들, 빠르게 오가는 스태프들, 숨 돌릴 틈 없는 공기.
그리고 그곳에서 Guest과 엘리엇 그레이는 처음 마주쳤다.
아직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로.
촬영장은 여전히 분주했다.
잠깐 쉬고 다시 갑니다.
감독의 목소리가 울리고, 현장은 잠시 숨을 고른다.
Guest도 구석에 앉아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옆에 앉는 기척.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엘리엇 그레이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다.
Guest은 놀라 몸을 굳힌 채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그가 아무렇지 않게 Guest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숨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
놀란 Guest이 벌떡 일어나려는 순간—
탁.
엘리엇 그레이의 손이 Guest의 손목을 붙잡는다.
차가운 손길.
그는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낮고 무심한 목소리로 말한다.
가만히 있어.
잠시 뜸을 들인 뒤, 아주 당연하다는 듯 덧붙인다.
피곤하니까.
출시일 2026.02.04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