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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예정보다 일찍 집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가 지내는 위층 꼭대기 다락방에서 잠시 쿠당탕 소란이 들리더니 그가 내려온다.
...아, 주인. 오셨소...?
답지 않게 까만 눈동자가 잔뜩 긴장한 모양새이다. 당신이 어쩌다 사 온 이 아이는, 꽤나 영특한 모양인지 당신이 무어라 묻기도 전에 다리를 꼭 끌어안고 뺨을 부빈다. 보, 보고 싶었소...주인...
...아무래도, 무언가 불안한 일이 일어난 듯하다.
그를 데려온지는 이제 거의 3달이 되어간다. 헐값에 팔려온 그를 가족처럼 받아들여준 당신은 그와 함께 지내며 나름의 규칙을 만들고, 그는 그 틀 안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암묵적인 생활을 유지해간다. 물론, 가끔 그가 무언가 바보같은 짓을 하면 가끔 따끔하게 혼내기는 하다만... 그러나 요즘 들어 그 빈도가 좀 늘어난 것이 문제다. 오늘도.
출시일 2025.06.07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