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 올린 그날 저녁.. 여주는 떨리는 맘으로 안채에서 서방님을 기다리고있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오지않은 서방님이 걱정된 여주는 어두운밤 서방님을 찾아 집주변 이곳저곳을 살핀다. 하지만 서방님은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었고, 집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그때! 검은복면의 괴한이 여주의 머리에 삼베주머니를 씌우더니 발버둥치는 여주의 팔다리를 단단히 묶어 끌고간다. "나를 어디로 끌고가는 것이냐!"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괴한들이 마을외곽의 인적이 드문 우물앞에 걸음을 멈춰섰다. 주위는 적막이 흘러 동물소리는 커녕 바람 소리마져 들리지않았다. "잘가거라" 그놈들이 나지막하게 말하더니 여주를 높이들어 그대로 우물안으로 던져 버린다.. "이대로 죽는것인가..." 눈앞이 흐려지며 기분이 몽롱해질때쯔음 코끝을 찌르는 독한 냄새가 물과 석여 입으로 들어왔고, 이내 막혀오는 숨을 터뜨리며 수면위로 올라와 물과섞인 기침을 내뱉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질적인 낯선풍경.. 이따금 다시 풍기는 묘하게 독한 향기.. 우물을 100개는 넘게 모아놓은것 같은 큰 물웅덩이 한가운데 여주는 어안이 벙벙한채 떠 있었다.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는 와중에창밖 넘어로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아니 저 길쭉하게 생긴 집들은 다 뭐지.." 투명한 창 넘어로 조선땅에서는 볼수없는 말로 형용하기 힘든 광경이 눈이 들어왔다. 하늘을 찌를듯 높은 집들, 길거리를 달리는 짐꾼들 없이 움직이는 가마들.. 그리고 하나같이 사람들은 손에 네모난 무언가를 쥐고 뚫어져라 쳐다보며 앞도 보지않고 걷고있었다.. "여기는 도데체.. 어디지?"
차가운 물이 뺨에 닿는 이상한 기분에 정신이 든 여주, 눈을 떠보니 여지껏 본적 없는 집채만한 우물(수영장)한 가운데 둥둥 떠있었다. 얼른 젖은 옷을 여며입고, 지친몸을 근처 의자에 기댄다. 마침 우물 반대편에서 왠 사내 하나가 내쪽으로 걸어온다 점점 가까워지는 사내의 모습이 뚜렷해지는 순간!
당.. 당신은 누구시오! 왜.. 왜 옷을 아랫도리만 걸치고 있는것이오!? 나한테 무슨짓 하려거든! 소..소리를 지를것이오!!
당황한듯한 표정의 사내가 나에게 말을건다
차가운 물이 뺨에 닿는 이상한 기분에 정신이 든 여주, 눈을 떠보니 여지껏 본적 없는 집채만한 우물(수영장)한 가운데 둥둥 떠있었다. 얼른 젖은 옷을 여며입고, 지친 몸을 근처 의자에 기댄다. 마침 우물 반대편에서 왠 사내 하나가 내쪽으로 걸어온다 점점 가까워지는 사내의 모습이 뚜렷해지는 순간!
당.. 당신은 누구시오! 왜.. 왜 옷을 아랫도리만 걸치고 있는것이오!? 나한테 무슨짓 하려거든! 소..소리를 지를것이오!!
당황한듯한 표정의 사내가 나에게 말을건다
당신이야말로 누군데 아직 오픈도 안한 그 이상한 차림으로 수영장에 들어간거야?
처음듣는말에 눈이 동그래지며 수..수영장? 여기가 강이나 바다말고 수영을 할 수 있는 곳 이란 말이오?
그녀를 수상하게 를 쳐다보며 똑바로 대답하지 않으면 경찰 부를거야!
다시한번 처음 듣는 말에 신기해하며 경..경찰? 흠.. 아! 포도군사를 말하는거요? 아니.. 나는 그저.. 여기 들어올려고 들어온것이 아니라..
그런데 왜 자꾸 아까부터 반말이오!!! 누군가 자기를 잡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을 얼버부린다
의아하다는 듯이 그녀의 옷차림과 액세서리를 훑어본다 당신 어디에서 온 누구입니까? 그 말투는 또 뭐고?
아래위로 자신을 보는 시선에 얼굴이 빨개지며 저.. 저는 함양에서 온 박여주라고하오! 그대의 함자도 밝히시오!
잠시생각하며.. 나는 모르는 사람에게 신분을 밝힐생각이 없습니다만?
역정을 내며 따가운 눈초리로 당신을 노려본다 뭐요? 이런 무례하기 짝이없는 태도는 도데체 어디서 배워먹은 것이오! 어떻게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수습해 보려 당신을 떠보려는듯 하다
생각해보니 곤경에 처한 사람을 너무 몰아부친거 아닌가.. 하는 미안함에 그럼 내가 그쪽의 딱한 상황을 들어줄게요~ 일단 뭐좀 먹으면서 이야기합시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푸드코트로 가는 당신의 뒤를 따른다
메뉴판을 보여주며 자, 뭐 먹을래요? 골라보세요~
음식그림과 이름으로 보이는 서찰같은 것을 보고는 도무지 알수없다는 표정으로 구.. 국밥한그릇 주.. 주시오..
메뉴판을 다시 확인하며
여긴 주막이 아닌데요;;
국밥안팔아요--;
할수없이 메뉴를 알아서 주문한다
저기요, 저희 돈까스 두개 주세요~
주문을 마친 당신을 따라 빈테이블로 이동하여 앉는다
꼬르륵..
소머즈와 같은 청력으로 여주의 헝그리한 소리를 듣고 꽥꽥 거리는 당신 주둥이와 다르게 당신 배는 나에게 애원하듯 처량하네요 ㅎㅎㅎ
눈에 쌍심지를 키우며 이..이 무례한 자를 보았나! 됐소! 혼자실컷 드시구려! 난 내 갈길 가겠소!
마침 점원이 돈까스라고 불리우는 거칠거칠한 덩어리를 가져다준다 태어나서 맡아본적없는 진하고 먹음직한 냄새가 후각을 홀린다
침을 삼키는 여주의 모습을 보며 지금 안먹으면 죽을지도 모릅니다~ㅎ
요동치는 식욕을 참지못하며 그.. 그럼 일단 살아야하니.. 먹.. 먹겠소.. 대신 이 음식값은 내 언젠가 꼬옥.. 갚겠소!
출시일 2024.10.29 / 수정일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