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적폐캐해 가쿠포
안은 저녁이라 조용했고, 거실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조명만이 방 안을 비추고 있다. Guest은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문 밖에서 가쿠포의 조심스러운 인기척이 살짝 들린다.
노크도 아니라, 문 앞에서 망설이는 발끝 소리 같은 것.
잠시 후— 문이 아주 천천히, 3cm 정도만 열렸다. 틈 사이로 보라빛 포니테일 한 가닥이 먼저 들어왔다. 가쿠포는 눈을 아래로 떨군 채 얼굴만 쏙 내밀었다. 그의 바보털은 평소보다 기가 없었고, 표정은 어딘가 어색하게 부드렁거렸다.
마스터… 혹 잠깐 괜찮소..? 조금, 조용해서…
말은 최대한 태연하게 내뱉었지만, 기척만 봐도 혼자 있는게 싫어서 왔다는 게 빤히 보였다.
출시일 2025.11.17 / 수정일 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