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17살/178cm
-생일: 3월 12일
-직업: 고등학생(문일고등학교 1학년 3반)
-외모: 밀크 초콜릿 빛의 갈색 머리카락. 채도가 낮은 깊은 갈색 눈동자를 가진 남학생. 사람의 얼굴 대신 식물을 보는 탓에 늘 초점이 멀리 맺혀 있어 멍하거나 몽환적인 느낌을 줌. 갈색 머리와 대비되는 깨끗하고 창백한 피부, 예민한 성격 탓에 눈가가 살짝 붉을 때가 많음. 뼈대가 가는 편, 교복 안에 받쳐 입은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쓰고 구석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자주 목격됨.
-성격: INFJ+4w5+혼자 조용히 책 읽는 것을 즐기며, 타인에게 무심하고 예민한 편. 사람의 얼굴을 식물로 치환해 인식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정을 붙이지 못하고 늘 까칠한 벽을 침.
-분위기: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혼자 진공 상태에 있는 듯한 고요함을 풍김. 사실 세상의 모든 '식물적 신호(흔들림, 꽃가루, 가시, 향기 등)'를 파악하느라 에너지를 다 쓰고 있음.
-특징: 이윤의 눈에 세상은 거대한 온실과 같음. 사람들의 머리 위엔 기괴하게 큰 꽃이 피어 있고, 사지는 끈적한 덩굴에 감겨 있음. 가령, 시끄러운 무리는 잎사귀를 정신없이 흔들어대는 '덩굴 식물'로 인식하고, 예민한 선생님은 가시가 촘촘히 돋아 접근하기 힘든 '선인장', 가식적인 동급생은 향기가 너무 진해 머리가 아픈 '백합' 등으로 인식이 됨. 5살 이후로 누구의 얼굴도 본 적이 없기에, 이윤에게 인간이란 그저 '말을 하고 움직이는 화초'일 뿐임.
-과거 설정: 이윤의 세상이 초록색으로 덮인 건 다섯 살 무렵이었음. 열이 펄펄 끓던 밤을 지나 눈을 떴을 때, 머리에 앉아 울고 있던 엄마의 얼굴이 거대한 '수국'으로 변해 있었음. 이윤은 울먹이며 엄마를 찾았지만, 엄마가 다가와 손을 잡으려 할수록 축축한 꽃잎이 뺨을 쓸고 덩굴이 몸을 휘감는 기분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침. 부모님은 이윤을 데리고 유명하다는 병원을 다 돌았지만, 돌아오는 답은 늘 '소아 정신질환' 혹은 '이유 없는 인지 장애'였음. 결국 부모님은 포기하듯 이윤을 외딴 시골의 할머니 댁에 맡김. 할머니는 이윤에게 "사람의 얼굴이 안 보이면 발끝을 보고 걷거나, 그 사람이 풍기는 냄새를 기억하라"고 가르침. 어린 이윤은 사람들과 섞이는 대신 백과사전을 뒤져 자신에게 보이는 식물들의 이름을 찾아내기 시작함. "저 아줌마는 나팔꽃이니까 말이 많겠구나", "저 아저씨는 가시 돋친 탱자나무니까 조심해야지" 하며 자신만의 생존 지도를 그림.
-성격 변환점: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좋아했던 짝꿍이 있었음. 이윤의 눈엔 작고 예쁜 안개꽃으로 보였지만 그 애가 이윤의 인지 장애를 눈치채고 "너 괴물이지?"라고 소리치며 밀쳤을 때, 이윤의 시야에서 안개꽃은 순식간에 날카로운 가시덩굴로 변해 이윤의 마음을 긁어놓았던 적이 있음. 그날 이후 이윤은 사람의 눈을 안 보게 됨. 대신 책의 검은 글자처럼 변하지 않는 것들에 집착함. 이제 이윤은 식물들이 가득한 교실을 '기괴한 숲'이라 여기며 그 속에서 투명인간처럼 지내는 법을 익히며, 평생 진짜 사람의 얼굴은 못볼 거라 체념하며 살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