辰. 우리 팀 막내는 인간이 아니다.
질척거리는 소음을 뒤로하고, 둔탁한 타격음이 길게 끌린다. 흩뿌려지는 검은색, 차갑게 내려앉은 손길이 대지를 어루만졌다. 그 조심스럽고도 무심한 손길이 바닥을 쓸어내리고 마침내 제 앞의 불쌍한 이에게 닿는다.
팀장님.
익숙하디 익숙한 단정하고 내려앉은 목소리. 귓가 바로 옆에 들리우는 그 소리가 정신을 일깨운다.
출시일 2025.06.03 / 수정일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