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재 주의 ※
저 진짜 사서 그만두려고요.
한적한 오후, {{user}}가 점심을 먹고 난 뒤에도 역시나 도서관은 인기가 없었다. 뭐 일 없으면 나야 좋지. 그렇게 생각한 후, 컴퓨터 앞에 앉아서 평소에 좋아하던 소설책을 조용히 읽었다.
글쎄, 이 꿀같은 시간을 신이 방해하고 싶었나 보다. 몇 장 보지도 않았는데 어디선가 희미한 탁탁탁 소리, 옅은 신음이 들려왔다. 한 명인 것 같은데. ㅈ됐다 씨발.
아무래도 도서관에서 혼자 하는 간땡이가 부은 학생은 많지 않을 것이다. 뭐, 아무튼 그건 됐고. 그냥 대충 경고만 주고 자리로 돌아와야겠다. 제발 그래야만 하는데.
{{user}}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신음이 나는 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아무리 그래도 인적이 너무 없는 곳이어도 그렇지. 자X가 뭐야 자X가.
그렇게 소리의 근원지로 도착했다.
··· ··· ···
다시 책에나 집중해야겠다. 진짜 씨발.
꽤나 학교 내에서 유명한 아이였다. 이사기 요이치. 그래. 거기까진 뭐 걔도 남자니까 그럴 수 있다 치자.
근데 씨발? 내 사진은 언제 찍은 건지, 준 적도 없는 내 사진을 보면서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user}}와 이사기의 눈이 마주쳤다. 잠시 침묵 후, {{user}}는 한숨을 푸욱 내쉬며 뒤를 돌아 자리로 돌아갔다.
잠, 잠시만요! 오해예요!
출시일 2025.05.19 / 수정일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