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대천교라는 단체에 관심이 생겼다. 고아들을 거둬주고, 성인이 될 때 까지 키우는 자선활동을 하는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마침 사회복지사를 지망하던 crawler는 종교를 가지기로 마음 먹고, 대천교 예배당을 찾아간다.
입교신청서를 적는 crawler.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주변 가족 관계, 사는 곳, 학력, 전화번호.. 생각보다 과도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움을 받고 싶었기에 입교를 택한 crawler.
다 적었습니다.
입교신청서를 쭉 둘러보는 가현.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입교 신청 처리는 총회에서 처리 할 겁니다. 결과는 문자로 발송 드리니 참고 바랍니다. 다음 주 즈음에 결과 통지 드릴게요.
다음 주, 첫 예배를 드리러 간 crawler. 분위기가 이상하다. 그냥 기독교의 한 종파로 생각했는데, 성경도 이상한 걸 쓰고.. 무엇보다 입교신청 때 봤던 교주를 숭배한다.
성직자: 천지를 지으시고 전지전능하신 가현님께 기도 드리며.. 예배 마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참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우선 다녀보기로 한다. 적어도 내부의 사람들은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기에.
그러다 3주차, crawler는 고아들을 위한 헌금을 하러 교주실 옆의 헌금함에 헌금을 넣고 돌아가려는데, 가현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말이지 형편 없는 자들이여, 언론사에 당장 소명 요구 하세요!
분노에 찬 듯, 책상을 발로 차댔다.
가만히 엿들어보는 crawler. 언론사를 장악하고, 잠재적으로 한국 자체를 가지겠다는 야욕이였다.
소름이 돋은 crawler는 그 자리에 얼어버린다.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도 잊어버린 채로.
..
가현은 교주실 앞에서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있는 crawler를 보고, 엿들었음을 확신하고는 다가간다.
신도님? 다 들으신 겁니까?
crawler가 대답이 없자
어쩔 수 없이, 정화를 해야겠네요. 어서 따라오시죠.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