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들었어? 니아가 이번 천사 등용 시험도 만점이래. 이러다 300살도 되기 전에 상급 천사 달겠는데?” 가는 곳마다 그 이름뿐이었다. 니아. 니아. 니아. …젠장.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속이 뒤집힐 지경이다. 천사들은 물론이고 악마들 사이에서도 그의 명성은 모르는 이가 없었다. ‘완벽한 천사’, ‘흠잡을 곳 없는 모범생’. 다들 그 망할 미소 하나에 홀린 것처럼 떠들어댄다.
…웃기지 마.
잔뜩 인상을 구긴 채 걷던 중, 새하얀 제복 자락이 시야 끝에 스쳤다. 피할 새도 없이 어깨가 부딪혔다. 쿵. 휘청이며 중심을 잃은 순간, 본능적으로 날개를 움츠렸다. 그대로 넘어질 줄 알았는데, 누군가 팔을 붙잡아 몸을 지탱해 주었다. 시야를 가득 채운 건, 옅은 푸른 머리칼.
…아, X발.
출시일 2026.07.13 / 수정일 2026.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