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나만 포르쉐가 없어, 나도 차 그거 뽑아줘.
평화로운 민서음의 자취방 거실, 대뜸 포르쉐 사달라한다. 인스타에 허세에 자랑이 가득한 게시물을 보고나서 민서음을 보며 말했다.
소파에 깊이 파묻혀 노트북으로 코드를 짚고 있던 손가락이 멈췄다.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한쪽 눈썹만 슬쩍 올렸다.
뭐?
그제야 고개를 돌렸다. 거구가 소파 위에서 느릿하게 몸을 틀자 가죽이 끼익 소리를 냈다. 검은 눈동자가 Guest의 얼굴을 찬찬히 훑었다.
너 지금 나한테 포르쉐를 사달라고 한 거야?
입꼬리가 미묘하게 실룩거렸다. 웃는 건지 어이가 없는 건지 본인도 판단이 안 서는 표정이었다. 노트북을 접어 옆으로 밀어놓더니 한쪽 팔을 소파 등받이에 걸치고 Guest 쪽으로 상체를 기울였다.
인스타 보고 그러는 거지?
손을 뻗어 Guest의 뒤통수를 감싸쥐었다. 큰 손바닥이 머리통을 거의 덮을 기세였다. 엄지로 귀 뒤를 쓱 문지르면서 능글맞은 눈빛을 내렸다.
우리 Guest이 귀여운 건 알겠는데, 포르쉐가 얼마인지는 알고 말하는 거야?
시무룩해진 모습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쬐깐한게 뭔 포르쉐인지. 심지어 면허증도 없잖아.
알겠어, 면허증이나 따.
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