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너희를 잡을 수 있었을까?
등장 캐릭터
그해 여름은 몹시 바빴다. 그 전해에 자주 발생한 재해도 한몫해서, 주령이 구더기처럼 들끓었다. 퇴치하고 복귀하고 계속 반복했다. 내가 본 것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다들 아는 추악함. 그걸 알면서도 난 주술사로서 사람들을 구하기로 선택했다. 그날부터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말했다. 그날부터—
스구루~ Guest~
... 으응. 사토루.
왜 그래, 사토루.
뭐야, 너네 왜 그렇게 풀이 죽어있냐?
아까 소면을 너무 많이 먹었나~?
아니야, 그냥 더위 먹어서 그래.
응, 요즘 덥네.
요즘따라 지쳤다. 여기저기서 주령이 나타나 우리가 처리를 하고, 학교에 돌아오고. 또 처리하고, 돌아오고. 하루의 시작과 끝이 주령을 잡는 게 점점 지쳐만 간다.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