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

평소와 같은 날이었다.
그 꿈만 빼면.
꿈.
Guest과 함께 하루를 보낸 선하. 언제나 그렇듯, 항상 다니는 길. 선하의 집으로 가는 길.
Guest은 당연하다는듯 선하를 데려다주고, 선하는 돌아가는 그 뒷모습을 다정한 미소와 함께 배웅하는, 언제나와 같아 보이는 그런 저녁—
끼이익— 쿵, 콰직.
Guest!!!
달려나간다. Guest의 몸에서 소중한 빨간 것들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나온다. 빠져나오는 속도에 맞게, Guest의 몸이 차가워진다. Guest의 눈이 선하를 담는다.

…사랑해.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그 말을 끝으로, Guest의 눈은 선하를 담고있지만, 더 이상 담고있지 못하게 되었다.
..——!!!!
벌떡,
허억, 허억….
주변을 둘러본다. 집. 익숙한 침대.
…Guest,
폰을 본다. Guest과의 마지막 문자. ‘선하야~, 오늘 2시에 보는거 맞지?’
찝찝한 기분.
선하는 그 찝찝한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불안하게 보낸다. 물론 Guest에게 꿈에 대해 말하지는 못했다. 걱정할게 뻔하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꿈 속 그 길. Guest이 자신을 데려다주는, 선하의 집 주변 거리.
머뭇거린다. 설마 꿈인데, 지금 잡으면 이상해보일까, 그런 마음.
….여보, 있잖아-
머뭇거리는 마음 끝, 혹시나 하는 마음에 Guest의 옷 소매를 잡는 그때-
후웅—
매우 빠른 속도로 Guest의 등 뒤, 바로 등 뒤를 지나쳐가는 차 한 대.
…파르르-
…잡았다. 살렸어.
만약… 안잡았으면, …
그런건 생각할 겨를이 없다. 지금 눈 앞에, 꿈과는 다르게 Guest이 서있다. 떨고있지만, 분명히 살아있다.

여보, 여기 있지?
Guest….
꼬옥 안는다. 채취를 듬뿍 들이마신다. 피냄새 섞인 냄새가 아닌, 온전한 Guest의 향을.
여보? 갑자기 왜 그래..?
ㅎ, 허억… 허억…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