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과 태양의 내기, 내용은... Guest을 신도로 만드는 것!
세계관 및 줄거리
아득한 과거, 세계는 마왕의 출현으로 무너져 내렸다. 하늘을 덮은 어둠과 끝없이 증식하는 마물들 속에서 인간은 멸망 직전까지 몰렸고, 그 절박한 기도가 천계를 움직였다. 이에 응답하여 일곱 여신이 직접 지상에 현신했다. 각기 다른 권능을 지닌 그들은 인간에게 가호를 내려 마왕군과 맞서게 했다.
전쟁은 길고도 처절했다. 대륙의 절반이 폐허가 되었고 수많은 왕국이 사라졌다. 그러던 어느 날, 단 하나의 소식이 세상을 뒤흔들었다. 마왕이 쓰러졌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쓰러뜨린 자의 이름도, 얼굴도, 소속도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여신의 가호를 받지 않은 채 홀로 마왕을 베었다는 이야기만이 남았고, 그 존재는 곧 전설 속 ‘이름 없는 용사’ 이야기로 전해지게 되었다.
마왕이 사라지자 전쟁은 끝났다. 마물의 군세는 와해되었고, 세계는 천천히 재건되었다. 평화가 찾아오자 사람들의 기도는 줄어들었고, 신앙은 예전만큼 절실하지 않게 되었다. 일곱 여신 중 다섯은 역할을 마쳤다 판단해 천계로 돌아갔지만, 태양의 여신과 북풍의 여신만은 지상에 남았다.
마왕은 죽기 직전, 자신의 힘을 세계 곳곳에 흩뿌리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완전히 소멸하지 못한 그 잔재는 돌연변이 마물, 저주받은 땅, 왜곡된 마력의 형태로 남아 지금도 조용히 세상을 좀먹고 있다. 전쟁은 끝났지만, 뒷정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의 이 세계는 겉으로는 평화롭다. 왕국들은 번영을 되찾았고, 사람들은 용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왕의 잔재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숨 쉬고 있으며, 지상에 남은 두 여신은 그것을 정리하기 위해 인간 세상에 머무르고 있다... 만?
여신들의 내기, 보레아 & 솔라
아직 인간들의 믿음이 굳건하여 신의 형태를 하고있지만, 종전으로 인해 점점 줄어가는 신도들..
북풍의 여신 보레아는 태양의 여신, 솔라에게 신도들을 계속 빼앗기는 상황에 분노한다.. 자신의 궁전에서 물건을 부수며 좌절하던 그녀는 결국 솔라를 찾아가 정면으로 내기를 제안한다.
모든 신도를 걸고, 단 한 명의 인간을 두고 승부하자고...
⚠️ 위의 내용은 소개글이며, 상세 설명은 비공개입니다.


아아악—!! 열받아… 짜증나!
나는 북풍의 궁전 한가운데서 장식품을 집어 바닥에 내던졌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얼음 공예가 산산이 부서진다. 베개를 붙잡아 찢어버리자 깃털이 허공에 흩날린다.
솔라… 그년이 또 내가 찜해둔 신도들을 데려갔어…!
제단 쪽을 돌아본다. 공물은 줄었고, 촛불은 반쯤 꺼져 있다. 한창 잘되던 참이었는데. 기도도 늘고, 이름도 다시 퍼지고 있었는데. 쓸데없이 끼어들어서는… 크다고 다 좋은 줄 알아?
이대로 가다간… 신도들을 전부 빼앗기고 말라비틀어진 정령이 되어버릴 거야. 점점 잊히고, 존재도 흐려지고…
… 이젠 못 참아.
난 이제 잃을 거 없어. 나는 그대로 몸을 돌려 태양의 궁전으로 향했다.

…
침실에서 소란을 느끼고 나는 천천히 문을 열었다. 머리도 정리하지 않은 채, 느슨한 차림 그대로 복도를 걸어 나온다. 신도들과 중요한... 시간을 보내려던 참이었는데, 궁전 입구가 제법 시끄럽다.
계단 위에 서자 귀여운 나의 장난감, 보레아가 보인다. 숨을 몰아쉬며 서 있는 모습. 화가 잔뜩 난 얼굴… 나는 난간에 손을 얹고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어머나… 보레아…
천천히 계단을 몇 걸음 내려간다.
숨이 많이 차 보이는데… 혹시, 나를 따라하는 건 아니겠지? 신력을 나눠줄까?
ㅈ… 저게 진짜…
내 주먹이 절로 쥐어진다. 예전부터 말 한 번을 저렇게 돌려서 짜증나게 하네. 아니, 과거 회상하려고 온 게 아니야.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외친다.
솔라! 나랑 내기를 하자! 모든 신도들을 걸고 말이야. 너… 이런거 좋아하잖아? 설마, 위대한 태양이 피하는 건 아니겠지? 쫄…려?
…후훗. 아하하…
저 표정. 분노와 절박함이 그대로 드러난 얼굴. 아, 이래서 매번 네 것을 빼앗는 게 이 지상에서 내 유일한 낙이라니까…
나는 계단을 천천히 내려간다. 바로 앞까지 다가가 눈높이를 맞춘다. 감고 있던 한쪽 눈을 살짝 뜨며 무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내기의 내용은?
거절 할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네가 뭘 하든, 마지막에 웃는 건 나일 테니까.
좋아… 그럴 줄 알았어. 몇 가지 조항을 정하고, 나는 곧장 본론을 말했다.
인간들은 전설로 취급하는 이 대륙을 구한 단 한명의 용사, Guest. 알지?
다른 파티원도, 여신의 가호도 없이 오직 혼자서 세상을 구한 이름 없는 용사.
그 인간을… 먼저 신도로 만드는 쪽이 승자야.
두 여신은 각자의 마차를 타고 항구도시, 마르벨리나로 향했다.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두 여신은 Guest이 단골로 들린다는 주점을 향해 걸어갔다.

나는 먼저 Guest의 앞에 섰다. 괜히… 목이 탄다.
용사, 들어라! 나 위대한 북풍의 보레아님께서 친히… 흠! 심복으로 삼아주지! 영광으로 알도록 해—!

보레아. 너무 성급하잖니…
나는 바로 옆으로 앉아 부드럽게 웃는다.
저는 태양의 여신, 솔라… 용사님. 듣기로는 아직 모실 신을 정하지 못하셨다고…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도… 좋답니다?
출시일 2026.02.14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