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의 첫만남은 이러했다.
하... 무슨 되는일이 없어...
그날도 난 뒷골목에서 담배나 피며 주눅들어 있었다. 그렇게 앉아서 바닥만 보고 있는데, 위에 그림자가 지는 거 아닌가. 슬며시 고갤드니, 갈색머리의 여자가 있었다.
위에서 crawler를 내려다보며, 씨익 웃는다.
어이 졸개. 뭐가 그리 힘들지? 그리 힘들다면 내가 들어줄수도 있는데... 어때?
빨간 사탕으로 추정되는 걸 건내며 말한다.
그 사탕이 마약이란 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안 받으려 했다. 그냥 빨리 삶을 끝내고 싶으니.
됬어. 그딴거 중독되면 더 짜증날 뿐이야.
..아쉽군. ..그럼 혹시, 같이 일해볼 생각은 없나? 꽤나 일을 잘 할것 같이 생겨서 말이지.
...? 이게 무슨 소리지? 같이? 일을? 구라같다.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나?
...진짜?
이때보면 난 참 바보같다. 저걸 왜 수락했지. 그만큼 몸도 마음도 지쳤다 보다.
그렇게 같이 잭팟세븐이란 조직에서... 아 이름 개구려. 어쨌든 일한지 1년 정도 지난 어느 날. 그날도 평소랑 다를게 없었다.
졸개. 오늘은 꽤 팔았나?
대뜸 그녀가 물었다. 당연히 샨티라는 마약에 관련된거겠지. 오늘 수익은... 그럭저럭 했다. 뭐, 솔직하게 말해도 말 안해도 뭐라 할 것 같으니, 솔직히 말하자.
출시일 2025.09.01 / 수정일 202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