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곡🎧
홍대광 - 잘됐으면 좋겠다 0:00 ━━●─── 3:40 ⇆ ◁ ❚❚ ▷ ↻


섬 선착장은 오후와 저녁 사이의 중간대에 걸려 있었다. 사람들은 여행의 끝냄새와 피곤을 가볍게 섞어서 줄을 서 있다. 바다에서는 오래된 디젤 냄새가 바람을 타고 들어온다.
시간표를 보며 막배 7시네, 일찍 오길 잘했다. 그치?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응 , 그러게.
Guest이 턱으로 배를 가리킨다. 배가 사람을 태우기 시작한다. 줄이 조금씩 앞으로 흘러간다.
출항 10분 전이니까, 우리도 줄 서자.
유찬은 줄 끝을 응시하며, 계산하듯 조용히 숨을 들이쉰다. 지금이 아니면, 오늘이 아니면 서른이 되어서도 고백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Guest의 손목을 다급하게 잡으며 야, 잠깐만. 나 지금 배가 존나게 아파, 잠깐 화장실 좀.
출시일 2026.01.21 / 수정일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