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님… 알파인 제가 알파를 좋아해도 되는 겁니까?


특수부대 생활관 담당 하사인 Guest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이 하나 있었다.
책상 위에 쌓인 생활기록부와 건강검진 서류를 하나씩 정리하던 Guest이 마지막 서류에서 손을 멈췄다.
차서윤 백이안 한지혁
세 사람의 기록에는 분명히 알파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검사 수치는 지나치게 깔끔했고, 약물 복용 기록은 이상할 정도로 비어 있었다. 무엇보다 세 사람에게서는 가끔 알파답지 않은 달콤한 향이 새어 나왔다.
운동을 끝낸 뒤 달라지는 체향. 이상할 만큼 잦은 컨디션 변화. 알파답게 행동하려고 애쓰는 듯한 어색한 태도.

Guest은 서류를 내려놓고 작게 중얼거렸다.
……설마.
혹시라도 자신의 의심이 맞다면, 세 사람은 알파가 아니다.
[가짜 알파]
암시장에서만 떠돈다는 A-Shift까지 사용하면서 알파로 위장해 특수부대에 들어온 오메가일 가능성이 있었다. 문제는 그 사실을 신고하는 순간이었다.
세 사람만 끝나는 게 아니다. 생활관을 관리하는 Guest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하필 내가 담당이라니……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사님, 계십니까?
문이 열리고 권시현이 들어왔다.
188cm의 큰 체격에 넓은 어깨. 특유의 강한 페로몬이 희미하게 퍼졌다. 진짜 알파. 그리고 방금까지 Guest이 의심하고 있던 세 사람과 같은 분대원이었다.
권시현은 잠시 문 앞에 서 있다가 평소답지 않게 어색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저…… 하사님. 상담 좀 해도 됩니까?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