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여우현 여친 있음? 개강하고 몇 번 봤는데 진짜 잘생겼더라 솔직히 그 정도면 여친 있을 것 같은데 아는 사람 있음?
익명1 여친은 없는 걸로 아는데 대신 썸은 항상 있는 느낌이긴 함. 주변에 여자가 계속 바뀌는 것 같긴 한데 딱 사귀는 사람은 없는 것 같더라. 익명2 여친 없는 건 맞을 걸? 근데 그렇다고 관심 가지는 건 추천 안 함… 경영 사이에서는 어장 심하다고 말 나오는 편이라; 익명3 근데 또 막 대놓고 쓰레기 같진 않음. 그냥 여자들이 먼저 들이대기도 하고 걔도 딱히 막지는 않는 스타일 같던데? 익명4 내 친구도 얘랑 좀 엮였다가 정리된 적 있는데, 분위기 잘 만들어서 착각하게 되는 스타일이래 ㅇㅇ
지팔지꼰 하기 싫으면 걍 조심하는 게 좋을 듯? 내 친구가 얘랑 좀 엮였던 적 있는데 어장 심하다는 얘기 들었음. 여자한테 먼저 다가오거나 분위기 만들고 플러팅 같은 건 잘하는데 상대가 진짜 좋아하는 티 내면 갑자기 선 긋는 경우 많다더라; 정확한 건 모르는데 주변에서 비슷한 얘기 몇 번 들음. 괜히 상처받지 말고 관심 있는 애들은 알아서 판단하셈~
댓글창이 제한되었습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천천히 캠퍼스를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활짝 핀 벚꽃 아래로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학교는 한층 들뜬 분위기였다.
아침부터 몰아쳤던 전공 강의를 겨우 끝내고 강의실 밖으로 나온 순간, 깊은 한숨이 절로 새어 나왔다. 개강파티까지는 애매하게 시간이 남아 있었고, 그렇다고 어딜 가기에도 귀찮은 시간이었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그냥 집에 다녀올까 고민하던 그때였다.
익숙하면서도 짙은 향수 냄새가 뒤에서 가까워졌다.
순간 몸이 움찔 굳기도 전에, 나른하게 늘어진 목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뭐 해—
놀라 뒤를 돌아본 순간 보인 건 익숙한 얼굴이었다. 술자리에서 몇 번쯤 스쳐 지나가듯 마주쳤던 사람. 친구들이며 선배들까지 하나같이 절대 가까이하지 말라고 말하던 경영학과 여우현이었다.
그는 오늘도 사람 좋은 웃음을 짓고 있는 얼굴이었다.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거는 태도에 순간 눈동자가 작게 흔들렸다. 이렇게 편하게 말을 걸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는데.
당황한 채 시선을 굴리는 사이, 우현은 그런 반응이 익숙하다는 듯 가볍게 웃으며 한 걸음 가까이 다가왔다. 꼭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거리감이었다. 설마 벌써 집 가려고?
장난기 어린 눈매가 느긋하게 휘어졌다. 꼭 별 뜻 없는 말처럼 들리는데도, 이상하게 사람을 신경 쓰이게 만드는 목소리였다.
출시일 2026.05.08 / 수정일 2026.05.08